Igaluk's Report 썸네일형 리스트형 - 헝가리 홍수 비상 강이 국경을 넘으니 남의 나라 호우로도 비 없는 홍수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여기 와서 알게 됐다.독일 남부에 내린 큰 비로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수도가 물에 잠기게 생겼다.물론 독일 남부 파사우는 이미 수중도시가 되버렸고.모처럼 방송을 내보내고 이번엔 클로징 스탠딩 멘트도 따야 한다길래 캠코더를 들고 함께 머르깃 다리를 찾았다.동안과 서안 강변도로는 이미 넘쳐난 물로 가로등이 반이나 잠겼고 도로 표지판과 신호등 사이로 오리들이 헤엄치는 진풍경.강변에는 관광객과 시민이 몰려 들어 시시각각 불어나는 도나우 강을 걱정반 호기심반으로 바라보고.강변도로 폐쇄로 이면도로들은 우회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만수위에 도달하는 다음주 월요일 쯤, 그러니까 사나흘 후엔 머르깃 섬도 침수되겠지.시간이 지나면 물이야 빠지겠지만 상.. 더보기 - 아이리스와 부다페스트 12-02-23도나우 강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부다페스트, 아이리스가 보여준 대로 세체니 다리 위에서 차량 폭발이 일어났다면 아마 나라 전체가 발칵 뒤집혔을 듯. 하나 더. 사회주의 경험 때문에 '동구권'으로 분류되지만 헝가리는 다른 동구권 국가들과는 좀 이질적인 면이 있다. 일단 지정학적으로 중부유럽에 속하고 언어적으로도 동구권 중 유일한 비슬라브 어족인데다 국민들 역시 러시아보다는 역사와 문화를 함께 해 온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전통적 우방국으로 여기기 때문. 그래서 과거 사회주의 시절에도 자본주의 냄새가 가장 많이 나는 사회주의 국가였다는 풍문. 89년 사회주의 패망 후 동구권 중 가장 먼저 남한과 수교를 맺자 이에 반발한 북한이 곧바로 헝가리에서 대사관을 철수시켰는데도 정부도 국민도 눈 .. 더보기 - Mangalica Fesztival in Budapest 2013-02-08망갈리차(Mangalica)는 헝가리 고유 품종 돼지다. 곱슬곱슬한 털이 특징인 이 돼지는 헝가리에서만 나고 자라며, 대량 혹은 속성 생산을 하지 않고 철저한 국가 품종 관리 시스템 아래서 소량 생산 되기 때문에 가격이 일반 돼지의 네 배 가량 되는 귀하신 몸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좋은 향기가 나는데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아 서유럽 국가에 인기가 많다고.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홍콩이 주 수출 대상국이란다. 올해 처음 한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PICS라는 헝가리 망갈리차 육가공 업자가 기사를 부탁하는 전화가 온 것이 1월 말. 마침 2월 둘째 주말에 망갈리차 페스티벌이 열린다며 자기네 부스를 찾아달랐단다. 안그래도 지나다니며 망갈리차 페스티벌 광고 현판 본 것이 수 차례. 기사 거리도.. 더보기 - 2012 New Year's eve in Budapest 낮에 은행 볼 일 때문에 옥토곤에 나가 보니 평소와 분위기가 좀 달랐다. 거리 곳곳에 파티용품을 파는 노점상들이 눈에 띄었고 엄마 아빠 손에 이끌려 나온 아이들 입에 물린 형형색색의 길쭉한 나팔이 부~부~ 연신 울려 대고 있었다. 그렇다. 우리로 치면 제야행사가 벌어지는 날이었던 것이다. 사무실로 돌아와서 구글을 돌려 보니 부다페스트에서 제야의 행사는 뉘거티, 옥토곤, 뵈로쉬머르티에서 열린다는 정보. 그래, 유럽의 신년맞이 행사 구경 한번 나가보자. 아무 생각 없이 널부러져 있는 sam과 johnny를 부추겨 세 식구가 꽁꽁 싸매고 밤 11시쯤 집을 나섰다. 어디선가 계속 폭죽 터지는 소리는 들리는데 불꽃놀이는 보이질 않는다. 차는 머르깃 역 부근에 주차해 두고 트램을 타고 머르깃 다리를 건너 뉘거티에 .. 더보기 - 부다페스트 크리스마스마켓 방문기 # Intro 해마다 12월이면 유럽 주요 도시엔 크리스마스 장이 선다. 부다페스트도 예외는 아니어서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까지 뵈뢰쉬머르티 광장(vörösmarty tér)에 크리스마스 장이 열린다. 샘 사무실에서 지하철로 5 정거장. 엎어지면 코 닿을데 있는 곳이라 마음 먹으면 매일이라도 갈 수 있는 곳이건만 무에 그리 바쁘다고 미루고 미루다가 며칠 전 겨우 짬을 낼 수 있었다. # 크리스마스로 가는 오래된 지하철 뵈뢰쉬머르티로 가려면 지하철 1호선을 타야 한다. 여기서 잠깐 지하철 얘기 좀 하고 넘어가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지하철을 만든 나라는? 딩동댕 영국이다. 조선반도에 전기가 들어 오기 30여년 전인 1863의 일이다. 그럼 세계에서 두번째로 지하철을 건설한 나라는? 놀랍게도 헝가리다. 헝..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