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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 Report

루마니아 총리-대통령, 동물호칭 비방 중지 합의 |2012-12-23 20:34

<루마니아 총리-대통령, 동물호칭 비방 중지 합의>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루마니아의 총리와 대통령이 갈등을 풀기로 하면서 상대를 동물에 빗대어 부르지 않기로 했다.

   그간 총리는 대통령을 돼지로, 대통령은 총리를 전갈로 불렀다.

   빅토르 폰타 루마니아 총리는 이달 초 총선에서 승리하고 나서 23일(현지시간) 트라이언 바세스쿠 대통령으로부터 총리로 재임명받으면서 "동물의 왕국에 비유한 상호 비방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루마니아는 총리가 실권을 장악하고 대통령은 명예직인 이원집정제를 취하고 있다.

   폰타 총리는 바세스쿠 대통령이 고위직 인사에 개입한다고 주장하며 지난 6월 대통령 탄핵을 시도했다. 그러나 탄핵 국민투표는 투표율이 개표 요건인 60%에 못미쳐 무산됐다.

   폰타 총리는 대통령과 총리 간의 화해가 "시장의 신뢰를 얻는데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경제 규모가 최하 2위인 가난한 나라로, 사법부 독립이나 부패 등의 문제가 바로잡히지 않아 EU의 특별 감독을 받고 있다.

   루마니아는 또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도입한 차관이 내년 초에 만기가 돼 재협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tsyang@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12-23 20:3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