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학비보조제 개편 요구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헝가리의 주요 도시에서 대학생 수천명이 '겨울 장미 혁명'이라고 이름 붙인 '학비 보조금 개편' 요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정부의 학비 보조를 받으면 국내에서 취업하도록 한 규정이 '기회균등'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에 '일자리 확충'을 요구했다.
19일(현지시간) 저녁 부다페스트 의회 의사당 앞에서는 수천명의 대학생들이 모여 집회를 한 다음 다뉴브 강의 세체니 다리 등에서 '검문'을 이유로 통행을 잠시 막았다고 헝가리 뉴스통신 MTI가 20일 보도했다.
이런 행동은 시위를 주동한 학생 3명을 경찰이 연행한 데 항의한 것이라고 MTI는 덧붙였다.
부다페스트 이외에 세게드, 데브레센, 미스콜치 등 주요 지방 도시에서도 벌어진 이 시위를 두고 학생들은 '겨울 장미 학생 혁명'이라고 이름 붙였다.
부다페스트에서 이들은 의사당에서 다뉴브 강변으로 행진하며 호프만 로자 교육부 장관의 이름을 풍자해 준비해온 장미꽃(로자)을 다뉴브 강에 던졌다.
헝가리는 지난 9월 학기부터 대학생들이 학비를 보조받으면 보조받은 기간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기간에 헝가리에서 의무적으로 취업하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해 시행 중이다.
이는 대학생들이 학비 보조를 받고 나서 외국에서 취업하는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헝가리 정부는 설명했다.
한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 규정이 EU 기준에 부합하는 지 사실 관계를 확인한 다음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지 따질 계획이다.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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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 Report
헝가리 대학생 '장미꽃' 시위 |2012-12-20 23:37
EJ-Choi
2012. 12. 27. 19:07